1974년 등단, 시집 15번째 펴내…대구경북 간이역 10곳에 시비도
수백 편의 간이역 시를 남겼고, 제8대 대구문인협회장을 지낸 박해수 시인이 21일 오후 4시쯤 별세했다. 향년 68세.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4년 제1회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수상작 '바다에 누워'는 1985년 대학가요제에서 '높은음자리'가 노랫말로 차용해 같은 제목의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고인은 '걸어서 하늘까지' '사람이 아름다워' '바닷가 성당에서' 등의 시집을 펴냈다. 지난해 펴낸 15번째 시집 '맨발로 하늘까지'가 마지막 작품이 됐다.
고인은 특히 시 소재로 '간이역'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국의 간이역을 소재로 쓴 작품들을 수록한 시집 '죽도록 그리우면 기차를 타라'를 펴냈고, 올해부터 세계의 기차역을 소재로 쓴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또 대구 고모역, 김천 직지사역, 군위 우보역 등 기차가 정차하지 않는 대구경북 간이역 10곳에 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고인은 대구가톨릭문인회장, 대구아리랑보존회장, 국제문예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10회 대구문학상과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장례는 대구문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 계명대 동산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군위 가톨릭묘원. 010-7795-0153.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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