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호주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실점으로 3연승 하며 조별리그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의 1~3차전에서 모두 1대0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자체와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지만, 3경기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측면에선 효율성이 높다.
특히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중앙 수비수 2명의 조합이 매 경기 바뀌는 상황에서도 무실점 한 것은 큰 의미를 둘만 하다. 1, 3차전에서 골문을 지킨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슈퍼 세이브'가 뒷받침된 덕분이지만 역대 아시안컵에서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은 한 차례뿐이다. 한국은 2004년 중국 대회에서 요르단에 0대0, 쿠웨이트에 2대0, 아랍에미리트에 2대0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역대 아시안컵에서 무실점으로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한국이 8강전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호주전을 앞두고부터 상대 공격수들을 봉쇄하고 조직적 플레이를 펼칠 대책을 연구하는 소모임을 가졌다. 수비진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축이 돼 상대를 어떻게 압박할지 등을 논의했다.
8강전에서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곽태휘(알힐랄)가 중앙 수비수로 나설 전망이다. 둘은 호주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 오른쪽 풀백은 차두리(FC서울)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유력하다. 골문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로 떠오른 김진현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가 출격한다. 얼굴 부상을 당한 박주호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 한국영(카타르SC)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유동적이다. 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이정협(상주 상무) 가운데 누가 나설지 지켜봐야 한다. 조별리그 1~3차전에서는 조영철, 이근호, 이정협이 차례로 선발 투입됐다. 조영철과 이정협은 1, 3차전에서 최전방을 누비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영철(이정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 좌우 측면 공격수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근호,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도에서 그만두고 싶지 않다. 이달 31일(결승전)까지 호주에 머무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고 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여기에 놀러 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러 온 것이다"며 "골을 많이 넣는 것도 좋지만 일단 우승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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