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대구점, LH에 부지 타진…"지역기여도 꼴찌' 성사까진 난관
대구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코스트코홀세일 대구점(이하 코스트코)이 대구 신서 혁신도시로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북구 검단로에 있는 코스트코는 하루 평균 매출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박 대형마트'라는 점에서 이전 자체뿐만 아니라 이전 대상 부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다. 그러나 매출액에 비해 지역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아 이전 완료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신서 혁신도시 분양을 담당하는 LH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최근 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용지 1만9천여㎡(6천 평) 부지에 대해 매입 문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LH는 조만간 공개 입찰을 통해 이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에는 전체 4만2천975㎡(1만3천 평)가량의 중심상업용지가 있고, 이 중 9천917㎡(3천 평)가량은 이미 매각됐고, 그 외 각각 9천900여㎡와 1만9천여㎡ 두 필지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 중 1만9천여㎡ 부지가 코스트코가 찾는 규모에 부합하고, 특히 해당 부지가 4차 순환선 바깥에 있어 대구시의 대형마트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코스트코가 원하는 조건에 맞다는 것이다. 실제 코스트코는 1층 매장 규모만 1만3천여㎡(약 4천 평)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전체 2만3천여㎡(약 7천 평) 규모의 땅을 찾아왔다.
해당 부지는 LH가 9천917㎡를 매각하면서 3.3㎡당 700여만원에 팔았다는 점에서 코스트코 부지도 이 같은 가격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코스트코와 상당히 협의를 했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 부지는 감정해서 감정가를 공고할 것이고, 현재 거래 금액을 고려하면 3.3㎡당 700만원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스트코 대구점의 경우 부지 소유주는 신세계로 2018년 5월 계약이 만료되며 최근 신세계는 코스트코에 계약 연장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는 기존 부지를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코스트코가 지역 기여도가 매우 낮았다는 점에서 이전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지역 경제 기여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 생산제품 매입 비율이 2013년 기준 이마트 2천553억원, 홈플러스 1천169억원, 롯데백화점 542억원인 데 비해 코스트코는 26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매출액에 비해 지역 생산제품 매입 액수가 너무 낮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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