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오디·뽕 명품화…최상원 대구가톨릭대 RIS 단장

입력 2015-01-21 08:00:00

"고속도 등 매장 3곳 개설" 판매법인 만들어 마케팅 강화

"중소 식품업체들도 자기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RIS) 단장 최상원(56) 교수는 영천 오디'뽕 명품화 사업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최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단계 RIS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간 연구년을 신청하고 제품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최 교수는 판매법인 스타베리하우스를 설립해 오디'뽕 관련 제품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또 '뽕'오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전시판매장도 냈다. 대구 시지와 대구포항고속도로 와촌휴게소, 영천휴게소(대구 방향) 등 3곳의 판매점이 영업 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매장을 낼 때는 휴게소 대표들을 직접 만나 중간 유통마진을 줄였다. 유통마진이 높을 경우 소규모 회사들이 제품 생산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휴게소 입장에서도 지역 상품을 취급해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어 상생 협력관계를 형성한 셈이다.

그는 매일 학교로 출근하기 전에 매장들을 둘러보며 제품 판매현황을 점검한다. 주말과 휴일에 휴게소 고객이 많아 물건이 모자라면 직접 배달에 나서기도 한다. 올해는 대구와 구미, 서울, 부산, 울산 등의 대형소매점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고속도로휴게소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다시 제조회사로 주문을 많이 해 매출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영천 오디'뽕 명품화사업단은 지난해 대구국제식품전과 행정산업정보박람회, 서울국제식품전, 부산국제선물용품전, 영천한약과일축제 등 국내 행사에 10여 차례 참여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홍콩'상하이 국제식품전, 일본 건강박람회 등 해외 행사에도 참여했다.

최 교수는 RIS사업 1단계 3년간(2010∼2013년) 오디'뽕으로 당뇨, 고혈압, 피부노화 개선용 고부가가치 기능성제품 및 소재를 개발해 상품화했다. 오디와 뽕을 이용해 와인, 잼, 식초, 쿠키, 국수, 차, 누에복합제, 한방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구가톨릭대 RIS사업단에는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 ㈜한국와인, ㈜이비채, ㈜풀내음, 별빛촌시루방, 하늘호수, 태양제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 교수는 설을 앞두고 오디, 뽕잎, 누에 등을 소재로 와인, 식초, 화장품, 국수, 한과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을 높인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최 교수는 "판매법인 스타베리하우스의 직원을 뽑아 마케팅을 맡기고, 3월부터는 대학 강의와 고급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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