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에서 실종된 김모군의 트위터 글이 공개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군은 'golot****'라는 트위터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군은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트위터 개설 시점은 지난 2013년 1월이었다.
이 계정의 프로필 사진과 배경은 IS를 상징하는 깃발로 설정되어있었다.
김군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다가 지난해 9월 25일, 알라를 찬양하는 글을 리트윗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군은 10월 4일, IS 대원과 현지인들이 찍힌 사진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군은 "이 시대는 남성이 성차별을 받는 시대"라며 "그리고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그래서 나는 ISIS를 좋아한다"고 올렸다.
이외에도 김군은 "어떻게 ISIS(IS의 전 명칭,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 국가)에 합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나는 ISIS에 합류하고 싶다"고 글과 비슷한 내용을 아랍어로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랍어를 게재한 사실에 일부 네티즌은 '어떻게 IS 측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다.
이에 경찰은 "김군의 영어실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진 않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대한민국 만 17세 청소년이라면 간단한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구글에는 바로 동시 번역해주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군은 부모에게 "터키에 있는 친구 하산을 만나러 7박8일 여행을 가겠다"며 지난 8일 이스탄불로 출국했으며 이어 시리아 접경지인 킬리스로 가 IS 대원을 만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김군의 어머니와 현지 동행했던 지인 홍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1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페미니스트가 뭐길래" "페미니스트가 원인이었다고?" "페미니스트가 발단이었더라도 무사히 돌아왔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김군이 터키 실종 김군이 난민촌서 하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에서 실종,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내용은 경찰에 의해 21일 김군 실종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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