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로 '부활의 노래'…보건센터·육아지원센터 등 주민 삶 향상 시설도
대구 서구가 각종 개발에 시동을 걸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KTX 서대구역사 건립 추진, 서대구산업단지 도로 개설 등의 외형적 개발은 물론 염색산업단지 보건센터 건립, 공공도서관 신설, 대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개소 등 서구 주민들의 삶과 문화 욕구 증진에 도움되는 사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구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염색산단, 제3공단, 서대구산단 등의 기계 소리로 가득 찼고, 사람과 돈이 모여드는 자치구였다. 하지만 이들 산단의 주력업종이 쇠락의 길을 걸으며 서구도 운명을 같이했다. 1988년에는 내당동 일부와 성서 전역(면적 2천700만㎡)을 달서구에 넘겨줬다. 한때 60만 명이 살던 거대 자치구 서구는 현재 21만 명이 남아 있다.
이런 서구가 지난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KTX 서대구역사 건립을 시작으로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중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용역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KTX 서대구역사가 들어서면 달서구, 달성군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서구에 위치한 산업단지로의 이동시간 단축 등으로 서구가 대구 서남부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좁은 도로 등으로 물류 수송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대구산단 서편에 도로 개설이 추진되면서 화물차의 서대구 나들목 및 신천대로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도로는 올 9월 착공돼 2017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들도 속속 들어선다. 2016년 말, 문을 열 예정인 '염색산단 보건센터'(가칭)는 지상 3층, 연면적 1천200㎡ 규모로 지어져 이 지역 근로자나 주민들에게 건강검진, 기관지'호흡기 등 각종 질환 검진 및 예방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4월 비산동 옛 상수도서부사업소 건물에 문을 여는 서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쪽방촌, 홀몸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에 도움의 손을 내밀게 된다.
놀이치료상담실, 유아도서관 등의 시설을 갖춘 '대구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열고, 서구의 두 번째 구립도서관인 '비산동 공공도서관'(가칭)도 내년 2월 완공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달서천 정비 등 주변을 가꾸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해 주민들에게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살기 좋은 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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