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운영하는 6개 문화센터의 강좌 수강료가 크게 올라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수성구청은 현재 고산, 지산, 수성동, 만촌, 파동 등 5곳의 문화센터를 직영하고 있으며, 두산문화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들 문화센터는 ▷건강'미용 ▷미술'공예 ▷전통문화 ▷외국어 ▷컴퓨터 ▷음악 ▷요리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분기별로 개설해 센터마다 32~100개 반을 운영한다.
지난해까지 주 2시간 강좌는 3개월에 3만원, 주 4시간 강좌는 3개월에 4만5천원을 받는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강좌를 열어 6개 센터에 걸쳐 7천~8천 명의 주민들이 수강했다.
하지만 수성구청은 올해 1분기 강좌부터 수강료를 일제히 1만5천원씩 올렸다. 주 2시간 강좌는 3만원에서 4만5천원, 주 4시간 강좌는 4만5천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한 것이다.
박모(36'수성구 지산동) 씨는 "수강료를 10~20% 올리는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50%를 올리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3개 정도의 강좌를 듣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한 달에 5만원 정도를 더 내게 됐다"고 했다. 정모(46) 씨도 "요즘 경기불황 등으로 문화강좌의 수강료를 잘 올리지 않는 추세인데, 수성구청만 크게 올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인상은 공공시설 강좌라는 특수성을 외면한 것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문화센터 개관 후 지금까지 수강료를 올린 적이 없다 보니 기존 수강료로는 강사 급여도 주지 못할 형편이다.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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