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도망 다니는 시어머니와 쫓아다니는 며느리

입력 2015-01-15 07:02:36

EBS '다문화 고부열전'오후 10시 45분

경기도 남양주의 시골 마을에는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고부가 살고 있다. 평생 3남매 뒷바라지만을 해오던 시어머니 이귀만(71) 여사와 6년 전 시집온 며느리 이은하(29) 씨가 주인공들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열렬한 바라기다. 이번 주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어떻게 하면 며느리를 떼어놓고 편안하게 놀아볼까 고민하는 '톰 시어머니'와 시어머니만 쫓아다니는 '제리 며느리'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시어머니에게는 느지막한 바람이 있다. 바로 대를 이을 맏손자를 얻는 것. 아들이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어머니는 바빠진다. 며느리 단장뿐 아니라 보약도 미리 준비해 두지만 눈치 없는 며느리는 불철주야 시어머니 뒤만 졸졸 쫓아다닌다.

물 건너 먼 나라에서 온 며느리가 측은해 딸같이 잘 지내보려고 했던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결국 고부는 며느리의 고향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으로 가는 친정나들이라 며느리는 부푼 기대를 안고 있지만 고부의 첫 여행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숟가락을 찾는 시어머니를 타박하는 며느리. 게다가 거머리같이 붙어서 귀찮기만 하던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토라져 버린다. 이 와중에서도 아들 부자 안사돈에게 '아들 낳는 비법'을 전수받기 위한 시어머니의 노력은 계속된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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