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주자 출마 태세 잰걸음…공식석상 얼굴 알리기 경쟁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량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안동의 경우 3선 가도에 나선 현역 김광림 국회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연초부터 고향인 안동으로 귀향했다. 신년교례회와 동창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내밀면서 차기 총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지난 18'19대 총선 때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던 3선 출신 권오을 전 의원은 이달 8일 자신의 지지세력인 산악회와 포럼 회원 120여 명을 모아 '떡국 신년회'를 갖고 '안동에 뼈를 묻겠다'며 고향에서의 재기를 다짐했다.
이명박정부 때 특임차관을 지낸 권택기 전 의원의 잰걸음도 눈에 띈다. 서울 광진구에서 지난 총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신 후 줄곧 고향 안동에서 재기를 벼르고 있다. 그 역시 안동시 옥동에 새 거주지를 정한 후 지역 고교 동창생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고 지역 문중을 찾아 인사를 하는 등 20대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지난해 지방선거 낙선 이후 곧장 총선 출마 태세로 전환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전자들의 부산한 행보에 현역 김광림 의원도 덩달아 바빠졌다. 6일 안동상의 주관 신년교례회를 찾은 김 의원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안동에서 3선 고지 도전이 그리 만만찮다는 것을 잘 아는 김 의원은 최근 귀향 활동을 부쩍 늘리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상주도 새해 벽두부터 불을 뿜고 있다. 차기 총선 구도는 기무사령관 출신인 현역 김종태 국회의원과 검사 출신 성윤환 전 의원 간의 맞대결이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총선에서 고작 51표 차로 당락이 갈라졌기 때문에 양 진영의 물밑 활동은 열기를 더해 소한'대한 추위를 무색게 한다. 성 전 의원은 새해 들어 지인들에게 출마 뜻을 밝히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를 의식한 김 의원도 지역 행사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그간의 의정활동을 부각시키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경지역에서도 현역 이한성 의원의 3선 가도에 도전하려는 김수철 풍천실업대표와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홍성칠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반면 4선 가도에 나선 장윤석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영주지역은 조용한 편이다. 최교일 전 서울지검장과 장화익 전 대구지방노동청장, 이덕영 경산 하양중앙내과의원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의 뜻을 확실하게 밝힌 인사는 없다. 특강이나 강의 등을 맡아 개인적인 귀향 활동을 하는 사례는 있으나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내미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지역 내 지도자급 일부 인사들은 서울 등지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출마를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천, 의성, 청송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러나 차기 총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 권동순 기자'영주 마경대 기자'상주문경 고도현 기자'예천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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