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외출 영남대 부총장…朴 대통령 '영원한 측근' 상의서 '성장 동력' 특강
'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측근'으로 불리는 영남대학교 최외출 부총장이 대구상의 주최 조찬 특강에서 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 부총장은 14일 오전 6시 30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대구상의가 연 21세기대구경제포럼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동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평소 강연회와 달리 대구 경제계의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이인중 전 대구상의 회장(화성산업 회장),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등 CEO들이 총출동했다.
강의가 진행된 대구그랜드호텔 앞은 고급 승용차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강연장에는 160여 명의 CEO가 몰려 일부 인사들은 서서 강연을 들어야 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은 166명이며 평소 참가인원(100명 안팎)을 훨씬 웃돌았다는 것. 강연회 후에는 CEO들의 특강요청도 쇄도했다.
대구상의는 최 부총장을 초청한 데 대해 "대구경제의 도약을 위해 새마을 정신을 배우고 지역 경제는 물론 창조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모셨다"고 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을 세계화하고 학문의 경지로 올려놓은 최 부총장이 펼치는 구상을 듣고 개각을 앞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최 부총장의 행보를 엿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는 분석이 강하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최 부총장은 강의 도중 "박근혜 정권이 끝나면 새마을운동도 끝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왜 학문을 접어야 하나? 새마을(운동)은 학문이고 내가 40년간이나 연구해 온 분야다. 지금 세대도 필요하고 미래 세대엔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각이나 청와대 입성 하마평이 무성한데 대해 견해를 밝혀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은 그냥 강의하러만 왔어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묵묵히 새마을운동 연구에만 매진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있는 사람을 두고 언론을 비롯해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최 부총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기획조정특보를 맡는 등 오랫동안 박 대통령을 곁에서 소리없이 도운 인물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전후 주요 공직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정치적 행보 없이 대학 강단에서 새마을정신의 현대화와 국제화 연구에 전념해 왔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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