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銀 등도 희망퇴직 접수중
연초부터 지역 은행권에 명예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은행을 비롯해 주요 은행들이 연초부터 희망퇴직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11일 대구경북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0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한해 만 40세 이상의 일반직이나 4급 이상의 과장급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결과 대구경북에서 28명의 직원이 21일 퇴임한다. 대구에서 8명, 경북에서는 20명이 신청했고 전국적으로 269명이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0개월치의 퇴직금과 5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받는다.
대구은행에서는 이달 31일 정년퇴직을 포함해 70명이 은행을 떠난다. 지난해는 53명이었지만 최근 조직 슬림화와 책임경영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결과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이런 수준의 명퇴가 예정돼 있다. 조직 슬림화로 효율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들은 월평균 임금 26개월치의 퇴직금을 받는다. 은행 측은 이와 별도로 전직 지원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또 전직을 위한 강의와 취업자료를 제공하고 노사협력 프로그램으로 전직을 돕는다.
신한은행 노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1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부지점장 이상, 1969년 이전 출생자인 4급 차'과장, 75년 이전 출생자인 5급 대리가 대상이다. 단 부지점장급 이상 퇴직자 가운데 신청을 받아 선발 심사를 거쳐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퇴직자는 전직 창업지원금 1천만원과 희망자에 한해 3개월 동안의 전직지원 컨설팅 및 9개월간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 시간제 관리전담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인력은 제외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임금피크제 적용이나 퇴직 대상자가 36명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3월쯤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 대상자 위주의 희망퇴직을 진행해 약 200명 정도가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도 노사가 전담팀을 꾸려 임금피크제 개선과 희망퇴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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