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베트남어 합숙 캠프, 성적우수자 15명 현지 연수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중언어 능력을 강화, 글로벌 인재로 키우자는 노력이 전국 처음으로 구미에서 시도되고 있다. 구미의 경상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경상북도청소년수련원에서 경북도 내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 25명을 대상으로 이중언어캠프를 열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강점인 이중언어 능력을 강화, 미래 글로벌 인재로 키우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시도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중언어캠프에 선발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 사이 학생들로, 합숙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7시간씩 베트남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한편 리더십, 가치관, 정체성 등과 관련한 교육을 받는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임을 인정하고, 엄마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을 함양하는 특별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베트남어 교육은 구미로 시집온 뒤 늦깎이로 대학을 마치고 베트남어 강의, 통역 등으로 활발한 삶을 살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도티빛융 씨와 김현주(한국 이름으로 개명) 씨 등이 맡았다.
이번 캠프 수료자 중 성적 우수자 15명은 올 여름방학 때 2주간 베트남 나짱대학교에서 열리는 베트남 현지 이중언어캠프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현지 캠프에선 베트남어 집중학습과 함께 현지 대학생들과 멘토링 학습, 봉사활동 등을 하며 언어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중언어캠프 입소식에서 학생 대표를 맡은 이효진(초교 4년) 양은 "엄마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성실히 배워서 대한민국과 베트남을 잇는 훌륭한 일을 맡고 싶다"고 했다.
장흔성 경상북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강점인 이중언어 능력을 강화해 부모 나라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학업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글로벌 인재로 키우자는 취지에서 캠프를 기획했다"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장래에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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