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전투 승전 '9월24일' 국가 기념일 추진

입력 2015-01-12 06:22:18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돼 대한민국 국군사에서 위대한 전투로 기록돼 있는 칠곡군 다부동전투의 승리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부동전투는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일원에서 대구를 놓고 국군과 북한군이 벌인 유학산전투, 328고지전투, 가산산성전투 등을 말한다. 그중 유학산은 9차례, 328고지는 무려 15차례나 고지 주인이 바뀔 정도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이완영(칠곡'성주'고령) 국회의원과 백선기 칠곡군수는 9일 간담회를 갖고, 가칭 '다부동전투 승리 기념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기념일은 전투가 끝난 9월 24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 부처가 정해지고, 해당 부처가 예산을 확보해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전국적 범위로 치를 수 있다.

이 의원은 "군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물었더니 '다부동전투와 그 승리는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백 군수는 "다부동전투 승리일의 국가 기념일 지정은 칠곡군의 '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국가행사로 격상될 근거가 될 수도 있다. 호국의 고장 칠곡의 위상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칠곡군과 이완영 의원실은 광복과 남북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안에 다부동전투 승리 기념일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방침이다.

칠곡 이영욱 기자 hello@msnet.co.kr

국가 기념일=원래 공휴일이 아니지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9674호)에 따라 일부 기념일이 공휴일이 됐다. 관련 사항은 법령이 아닌 규정으로 돼 있기 때문에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대통령이 선언하면 된다. 2012년 기준 국가 기념일은 현충일, 식목일, 납세자의 날, 부부의 날, 정보보호의 날 등 45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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