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김무성 "유승민 의원은 차세대 지도자"

입력 2015-01-11 07:59:16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 "저부터 대통령 반드시 지킬 것"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대구 방문 1,5=11일 대구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성구 한 식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대구 방문 1,5=11일 대구를 방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성구 한 식당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11일 대구 나들이에 나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새누리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김 대표 자신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 연예인 자원봉사단체인 '누리스타 대구봉사단' 발족식에서 유승민 전 최고위원을 소개할 때 '차세대 지도자'라고 언급, 5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 전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한 만찬에서는 "김 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많이 도와 달라"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건의(?)가 잇따랐다. 이날 모임에는 8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윤재옥(달서을)'홍지만(달서갑) 국회의원과 서울 일정으로 불참한 이한구(수성갑), 서상기(북구을)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전원이 모인 것이다.

유 전 최고위원은 "몇몇 지역 국회의원들이 '그런 말'을 했지만, 당 대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김 대표가 대구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종진 대구시당위원장은 "(김 대표가)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도록 새누리당이 적극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북부정류장 인근 무료급식소에서 떡국 배식봉사를 한 자리에서도 "당 대표인 (저) 김무성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 그런데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 한다"면서 "대구시민 여러분들이 지난 대선 때 표를 제일 많이 몰아주며 대통령으로 만들어놨는데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다. 박 대통령이 잘돼야 우리나라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신문에 뭐 어쩌고 해서 '삐까삐가'(티격태격) 보도되는데 그것은 미친 말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갈등을 빚은 것으로 비치고 있는 당'청 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 한 측근은 1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께선 대구경북을 새누리당의 모태이자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항상 인식하고 있다. 이번에 지방 릴레이 민생탐방을 기획하면서 첫 방문지로 대구경북을 택한 것도 이런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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