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여 차례 맡아…예산도 절감
"사회자는 '행사의 꽃'이라 불릴 수 있어요. 행사의 성격과 목적, 참여한 사람들의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멘트로 행사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해요. 공무원 전문 MC로 예산절감에도 한몫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안동시에서 운영하는 공무원 전문 사회자(MC)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한 해 동안 50여 차례 이상 각종 공식행사에서 진행을 맡아 행사를 빛나게 하고 예산절감에도 한몫했다.
안동시는 2008년 안기동주민센터 조달흠, 행정지원실 류석진, 공보전산실 조유미, 도산면사무소 신규용 등 4명을 공무원 전문 MC로 선발, 운영해왔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씩 열리는 정례조회를 번갈아 진행하는 등 안동시가 주최하는 크고 작은 각종 행사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안기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조달흠(51'행정7급) 주무관은 직원들 사이에 '조 앵커'라는 닉네임으로 더 많이 불린다. 조 주무관은 2008년 12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참석한 '낙동강 안동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처음으로 사회를 본 이후 안동시를 대표하는 공무원 전문 MC로 활동하고 있다.
행정지원실 류석진 주무관도 정례조회와 수요회 등 각종 행사 전문MC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류 주무관은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총회' 등 안동시가 추진하는 각종 국제교류 업무와 해외 행사 등에서 사회는 물론 영어 통역과 의전까지 도맡는 등 국제도시 안동의 얼굴 역할을 한다.
공보전산실 조유미 주무관은 안동시정 소식 메인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안동시민체육대회 등 섬세한 진행이 필요한 행사마다 마이크를 잡는다.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을 가진 도산면사무소 신규용 주무관은 다양한 끼를 선보이며 공연, 오락행사 등 흥겨운 분위기 연출이 필요한 행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 4명의 공무원 전문 MC가 인기를 얻는 것은 민간의 전문 사회자보다 공무원 사회의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실수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안동시가 직접 주관한 크고 작은 50여 건 이상의 행사를 이들이 도맡아 진행했다. 외부 전문MC 비용을 감안할 때 1천500만원이 웃도는 예산을 절약한 셈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들 공무원 전문 MC들은 모두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면서 MC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탁월한 진행과 시정 홍보를 통해 안동시의 위상과 이미지 극대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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