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본질을 통한 구단 발전.'
2015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정상 도전을 선언한 대구FC의 경영 목표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대구FC 조광래 단장(대표이사 겸임)은 취임 일성으로 "축구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이는 국가대표 선수와 프로팀 감독,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축구 경력을 쌓은 그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말이다.
올 시즌 프로축구 무대에서 대구FC의 '조광래식 축구와 구단 경영'이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FC는 올해 사업 목표를 ▷축구 본질 강화 ▷축구를 통한 마케팅 ▷축구 인프라 구축 등 오로지 축구로 잡았다.
대구FC는 먼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으로 축구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대구FC는 코칭스태프를 전원 교체하고 선수들도 절반 이상 물갈이했다. 선수단의 면면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변신했다. 이와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우수한 유소년 지도자를 영입하고 차별화된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구FC에서 선수들을 조련했던 정정용, 김인수 코치가 각각 U-18(현풍고)과 U-12(신흥초교) 감독을 맡았다. 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구FC는 축구를 통한 상품을 개발하고 축구 소재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축구를 매개로 한 교류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대구FC는 가까운 지역 축구계부터 챙기기로 했다. 대구지역 초'중'고에서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트레이닝복을 선물하는 한편 선수들을 격려하는 문구를 담은 사인볼을 전달, 사기를 높이기로 했다. 사인볼에는 '축구는 머리와 몸으로 느끼면서 브레인과 보디가 일체로 이루어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등 조 단장이 직접 쓴 격려 문구가 담겨 있다. 또 구단 임직원이 포함된 동호인 축구팀을 만들어 대구에서 활동하는 조기축구회 등 동호인 팀과 친선경기를 하기로 했다.
대구FC는 축구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프라 마련에 소극적이던 대구시가 권영진 시장 부임 후 구단보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대구시민운동장에 전용구장과 유소년센터를 건립해 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해놓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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