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핵폐기물은 손 못 대고 보관…완벽한 폐로 작업 불가능"

입력 2015-01-08 07:16:42

폐기물 처리회사 '에너지 솔루션'

'에너지 솔류션'은 폐로 원전에서 가져온 방사능 물질을 땅속 깊은 곳에 공간을 만들어 처리하고 있다.

유타(Utah)주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에서 약 112㎞ 떨어진 곳에 있는 '에너지 솔류션'은 폐로과정에서 나온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회사다. 이곳은 원전 폐로 업무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등을 관리하는 일도 한다. 메인양키처럼 방사성 위험성이 높은 고준위 핵폐기물은 현장에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이 회사는 주로 낮은 방사능을 포함한 폐기물을 처리한다.

미디어 담당자 마크 워커 씨는 "원전 부지마다 쌓인 핵폐기물을 고려하면 완전한 폐로는 아직 없다고 봐야 한다. 사용 후 핵연료를 재사용하면 핵폐기물이 쉽게 해결되는데, 핵무기 확산 때문에 쉽지 않다"며 "폐로 기술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어도 폐로는 매우 위험하고 주민소송이 많기 때문에 진행이 매우 더디다"고 했다.

이곳에서 처리된 핵폐기물은 예전 핵개발을 많이 했던 아이다호로 옮겨지는데, 사는 사람이 없어 주민들의 항의는 크게 없다. 시카고에 있는 자이온(Zion)원전(예산 10억달러)도 이곳에서 2021년을 목표로 폐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워커 씨는 "50년 넘게 폐로작업을 진행했지만 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한다. 한국 역시 폐로 기술은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겠지만 전체 과정을 컨트롤할 능력은 없어 보인다"고 했다.

박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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