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문경시의원 선행 '훈훈'…6개월간 의정비 1500만원 기부
"의정비의 주인은 결국 주민들 아닙니까?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지요. 지난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될 때 지방의원은 다 무보수였습니다."(웃음)
문경시의회 이상진(64'새누리당 점촌2'4'5동'사진) 의원이 시의원에 당선되고 받은 의정비 전액을 각종 복지단체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문경시사회복지관, 문경시니어클럽, 신망애육원, 문경시장학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문경시지회 등 6개 사회복지기관에 1천500여만원을 내놓았다. 초선인 이 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문경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연말까지 6개월간 받은 의정비 전액을 6개 기관에 1개월분씩 나눠 기부한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시의원 활동이 6개월밖에 되지 않아 금액이 크진 않지만 지역의 어려운 노인과 아동들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향후 남은 임기 3년 6개월간 받는 의정비도 전액 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4년간 의정비를 모두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기초의원이 될 전망이다. 문경시의원 연간 의정비는 3천150만원 정도여서 이 의원은 이번 임기에 1억2천600여만원을 기부하게 된다.
이 의원의 선행은 일부 지방의회의 계속되는 의정비 인상과 친'인척 등의 명의로 건설업을 하는 등 '투잡'을 통한 이권 챙기기 사례와 대조적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
"기초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의정비를 어려운 주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도 봉사이고 의정활동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거죠."
이 의원은 이 같은 마인드로 2010년 문경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문경시장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98세의 연로한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 알려졌으며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문경시후원회장을 맡아 직접 사회복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전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출신으로 문경 농업을 훤하게 꿰뚫어 보고 있는 지역 최고의 농업전문가이기도 하다. 국내 6차산업 최고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문경오미자산업도 이 소장이 기술센터 소장으로 있을 때 시작했다. 당시에도 통 큰 투자와 과감한 기술개발을 이끌어내 문경 오미자를 인기특산품으로 발전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경륜에 의회활동도 모범적이어서 동료의원들은 그를 3선급 초선의원으로 예우하고 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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