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91조 몰릴때, 지방은 78조 빠졌다

홍의락 의원 '소득유출입' 자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소득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비례'대구 북을지역위원장)이 5일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소득유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지역 소득이 수도권은 91조4천억여원이 순유입된 반면 비수도권(지방)은 78조7천억여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방 간 소득유출입액은 최근 3년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이 2011년 83조3천억여원, 2012년 90조4천억여원, 2013년 91조4천억여원으로 해마다 순유입 증가세를 보일 때, 비수도권은 2011년 75조5천억여원, 2012년 76조3천억여원, 2013년 78조7천억여원으로 오히려 순유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홍 의원은 "순유입, 순유출 등 지역별 소득유출입액의 지역 간 격차는 임금과 이윤, 이자, 배당금, 재산소득 등을 포함한 생산요소(노동 및 자본 등)가 지역 간 비대칭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면서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기업 본사와 좋은 일자리, 금융자본, 교육기관 등이 서울에 몰려 있는 한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홍 의원은 "제2의 지방이전을 기획해서 지방의 소득 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지방 곳곳을 제2'제3의 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서 대통령과 국회, 대기업부터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