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유류화재 땐 이산화탄소 소화기가 효과적

입력 2015-01-05 07:50:37

소화기 종류와 사용법

작은 불씨가 5분이 지나면 급격히 큰불로 확산된다. 그래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전에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를 제대로 쓰려고 종류와 사용법, 보관법 등을 잘 알아야 한다.

◆소화기의 종류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는 크게 분말 소화기와 이산화탄소 소화기, 할론 소화기 등으로 구분된다.

▷분말 소화기(ABC급)=속에 분말 소화약제가 들어 있어, 이를 분사하면 질식 또는 냉각 효과가 생겨 불이 꺼진다. 분말 소화기는 축압식과 가압식이 있다. 축압식은 소화약제를 분사할 수 있도록 본체에 소화약제와 압축가스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용기에 압력 게이지가 달려 있는 특징이 있다. 가압식은 소화기 본체와 별도로 내'외부에 압력을 뿜을 수 있는 용기가 있다. 이 용기에는 질소 또는 이산화탄소를 넣은 압력용기가 들어 있다.

▷이산화탄소 소화기=이산화탄소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 액화해 단단한 철제 용기에 넣은 것이다. 이 소화기는 BC급 화제에 쓸 수 있고 물을 뿌리면 안 되는 전기화재와 유류화재에 효과적이다. 냉각과 질식 효과가 크다. 인체에 질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때 유의해야 한다.

▷할론 소화기=할로겐 화합물과 염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 후 흔적이 없고 방출 때 물체에 손상이 없다. 가격이 비싸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사용이 규제돼 지금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화재 종류별 표시

소화기에 ABC급이라고 표시돼 있는데, 이는 화재의 종류를 뜻한다. A급은 종이나 나무, 고무 플라스틱 등 타기 쉬운 물체에 불이 붙었을 때 쓰인다. 이들 물질은 타고난 후에 재가 남는다. B급은 휘발유와 등유, LPG 등 유류와 가스화재에 쓰인다. 타고난 후에 재가 남지 않는 화재를 말한다. C급은 변압기와 전기다리미 등 전기설비에서 발생한 화재에 쓰인다. 가정이나 회사에선 ABC급 소화기면 화재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인다. D급도 있는데 금속에 의한 화재에 사용한다. 금속화재는 주로 산업현장에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에 흔하게 볼 수는 없다.

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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