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첫 발 이후 집중공력…영화관·마트까지 두루 확장
롯데가 대구에 발을 뻗기 시작한 것은 11년 전부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2003년 대구역사에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시작했다. 당시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으로 양분되던 대구의 유통계는 롯데백화점 대구점 등장으로 단숨에 재편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앞선 마케팅과 홍보 기법을 바탕으로 기존 향토 백화점의 단골 고객들을 서서히 끌어들이며 지역 백화점 매출 1위에 올랐다. 대구점 개점으로 기세를 올린 롯데백화점은 2004년 상인점을 열면서 상인'월배권 상권을 집중 공략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010년 현대백화점 등장 이후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현재 연간 매출액이 상인점을 포함하면 4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으로 재미를 본 롯데는 2007년 시내 동성로에 롯데시네마를 포함한 영플라자를 오픈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현재 영플라자의 연 매출액은 700억원에 이른다.
영플라자 개점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롯데는 몇 년 후 다시 한 번 영토 확장에 나선다. 2010년 대구 동구 율하동에 아울렛 매장, 영화관, 대형마트 등이 포함된 롯데 쇼핑 플라자를 열었다.
주변 상권을 고사시킨다는 우려 속에 출발한 쇼핑 플라자는 다양한 시설을 무기로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이어 롯데는 2011년 대구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를 개점했다. 주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이시아폴리스점은 기존 몰과 달리 서구식 형태를 갖춰 개점 초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중에는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인근에 크고 작은 아울렛 매장이 모여 있어 주말엔 상당한 집객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두 매장 모두 연간 매출액이 1천500억원가량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자본력과 제품 동원력을 바탕으로 10여 년 만에 대구의 곳곳에 유통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수성의료지구까지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2003년 롯데백화점 대구점
2004년 롯데백화점 상인점
2007년 롯데영플라자
2010년 롯데쇼핑플라자
2011년 롯데몰 이사아폴리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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