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역사속 인물] 성공적인 소련의 이중첩자 필비

입력 2015-01-03 06:00:00

킴 필비는 1912년 1월 1일 인도 암발라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 재학 중 공산당에 입당했다. 그는 1940년 소련의 이중첩자이면서 영국 비밀첩보원인 가이 버제스를 통해 영국 정보기관 MI-6국에 스카우트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필비는 MI-6국의 방첩 작전부장으로 승진했다. 1949년에는 워싱턴으로 파견되어 영국 정보부와 미국 정보부 사이의 수석 연락장교로 근무했다. 1950년 연합국의 무장 반공 집단 알바니아 파견 계획을 소련에 누설하여 패배하게 만들었다. 영국 외무부 내 이중간첩 버제스와 도널드 매클린에게 의심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소련으로 달아나게 했다. 반면 소련에서 활동하던 수많은 서구 첩보원들은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1955년 MI-6국에서 해고된 뒤, 베이루트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1963년 소련으로 달아나, 소련 첩보기관인 KGB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대령까지 올라갔다. 필비는 조국보다 소련에 헌신한 철저한 공산주의자였다.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의 '종북주의자'들은 과연 북한으로 망명길을 택할 수 있을까?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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