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정치, 전쟁-1930년대 에스파냐의 토지개혁/ 황보영조 지음/ 삼천리 펴냄
황보영조 경북대 사학과 교수의 새 책이다. 현재 대학에서 서양 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특히 에스파냐 근현대사를, 그중에서도 에스파냐 내전과 프랑코 체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30년대 에스파냐 토지개혁에 대해 파고든다. 한 세기가 지난 21세기의 대한민국에 던지는 의미가 커서다.
저자는 토지 문제와 정치의 상관성에 주목한다. 당시 에스파냐에서는 토지개혁 법안을 둘러싸고 여러 정당과 사회단체가 갑론을박을 펼쳤고, 선거에서는 이합집산했다. 그러다 내전도 터졌다. 에스파냐 내전은 흔히 '이념의 각축장'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 순진한 시각이다. 실은 정당들이 토지개혁에 대해 저마다 유리한 견해를 쏟아낸 시기였다.
저자는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1930년대 에스파냐의 토지개혁은 좋을 거울이 될 것이다. 통일 과정에서 토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와 남한의 자본주의와 북한의 사회주의가 어떻게 조화돼야 할 지 등에 대해 현실적인 시나리오와 자료, 시사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431쪽, 2만9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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