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대구경북!!] '新성장 엔진'으로 3대 도시 찾는다

입력 2015-01-02 07:26:10

사람이 희망… 정신문화 산실 대구경북의 혼… 지역 재도약 새 비전 찾기…

아침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된 매일신문이 '비긴 어게인! 대구경북!!'을 올해의 기치로 높이 들고자 한다. 대구는 서울'평양과 함께 3대 도시였고, 서울'부산과 함께 3대 도시였기도 했다. 경북은 이러한 대구를 낳고 키운 모태였다.

최근 대구경북은 수도권 비대화에 밀려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5년을 '대구 재창조의 원년'으로 선포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천년 경북의 신도청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해'로 선언했다.

대구 경제는 동서(東西)편의 양대 성장엔진을 갖추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서편에선 대구국가산업단지 2차 분양(263만㎡)이 상반기 시작된다. 공장 용지난에 힘겨운 지역업체와 첨단기계'미래형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및 역외기업 유치에 목마른 대구에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국가산단 조성은 1단계 2016년, 2단계 2018년에 완료된다.

동편의 신서혁신도시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장학재단 3개 기관이 연말까지 옮겨오면서 12개 모든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마무리된다. 연간 30만여 명이 방문하는 신도심으로,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함께 대구 동쪽의 새 동력으로 기대된다.

대구창조경제단지는 2월쯤 옛 제일모직 부지에 착공한다. 창조경제단지 조성은 지난해 9월 대구-삼성 간 협약 체결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삼성'이 900억원을 투자하는 창조경제단지는 대구를 벤처'창업의 전진기지로 부상시킬 전망이다.

섬유'기계'자동차부품산업도 완전히 탈바꿈한다. 산업소재용 하이브리드 섬유사업(2천200억원)의 기획재정부 예타 통과가 기대되고, 첨단공구산업 고도화사업 및 대구뿌리기술지원센터 건립 등으로 기계'금속이 미래산업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독보적 인프라인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기반으로 무인'전기차 부품 R&D 테스트베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경북은 '경제 혁신과 미래 준비'를 올해 화두로 정했다. 전통산업 중심인 구미와 포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켜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자랄 길을 찾는 동시에 전통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경제혁신을 꾀한다. 시'도별 1곳씩인 창조센터가 경북에만 유일하게 2곳이다. 삼성과 포스코가 각각 정부 주도형과 기업 자율형으로 참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경북 원자력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원전 집적지일 뿐 관련 산업 및 연구개발 기능이 전무하던 경북이 '심장과 두뇌'를 모두 갖추게 된다.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건립 국비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으며, 경주'포항'영덕'울진에 원자력 연구시설과 인재 양성기관, 원자력 부품 및 원자력 관련 산업단지도 들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거대 공룡산업으로 떠오르는 원전 해체 산업을 잡기 위해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도청 이전은 '미래 준비'의 첫 단추다. 단순한 행정기관의 이전이 아니라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북 북부권이 한반도 허리의 새로운 경제 중심축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미래 소재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으려는 작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세계적 탄소섬유 메이커인 일본 도레이사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확정하는 등 경북이 탄소 소재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물'은 어느 때보다 대구경북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세계물포럼(4월 12~17일)은 국제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며, 국가산단에 조성되는 물산업클러스터(3천500억원)는 물 관련 R&D, 기업 집적시설로 조성된다. 경북은 물산업 최적지다. 핵심소재인 멤브레인 생산량 세계 4위를 자랑하며,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도레이케미칼 등 멤브레인 생산업체가 다수 포진해 있다.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낙동강 일대를 필터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본지 역시 '비긴 어게인! 대구경북!!'이란 기치 아래 올 한 해 새롭고도 깊이 있는 기획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기획은 크게 세 분야로 진행된다. ▷사람이 전부다. 인구를 늘리고, 인재를 키우자! ▷알면 알수록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대구, 대한민국 혼과 정신의 태실 경북 ▷제2의 도약을 이끌 대구경북의 새 비전 등의 집중 조명으로 지역 재도약에 힘을 불어넣는다.

최경철 기자 koala@msnet.co.kr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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