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새로운 엔진 '디젤' 만든 루돌프 디젤

입력 2014-12-31 07:30:13

1897년 오늘, 전혀 새로운 차원의 엔진이 만들어졌다. 그때까지 만들어진 엔진 중 가장 높은 효율을 내는 엔진이었다. 엔진은 완성되었지만 마땅한 이름이 없어 고민하던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에게 그의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발명했으니 당신 이름을 따서 디젤 엔진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떤가요?" 디젤 연료는 디젤 엔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디젤 엔진은 루돌프 디젤의 이름에서 따왔다.

파리에서 작은 가방공장을 하는 독일계 부모님의 밑에서 태어난 디젤은 두 살이 되던 해 프랑스 프로이센 전쟁이 터지자 부모님의 나라인 독일에 정착한다. 뮌헨 공대에 입학해 기계공학의 꿈을 키우던 중 자신의 인생을 바꿀 중요한 스승인 카를 폰 린데와 만나게 된다. 저온공학의 대가인 린데의 열역학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동력 기관을 만들겠다는 꿈을 품게 된다.

1897년 고생 끝에 역사에 길이 남을 디젤 기관을 발명해 엄청난 부자가 되었지만 개인사는 행복하지 못했다. 자신의 엔진 공장을 설립했으나, 결국 재정적 어려움에 겹쳐 공장을 팔았다. 우울증에 걸린 그는 1913년 영국 여행을 가던 도중 배에서 갑자기 실종되었다.

배성훈 편집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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