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⅓ 상업시설 허가 새로운 쇼핑 공간 탈바꿈
대구역 앞 옛 대우빌딩이 내년 3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기존 임대 빌딩에서 3분의 1가량을 상업시설이 갖춰진 판매 매장으로 채운다.
중구청에 따르면 대우빌딩은 2010년 3월 증축 및 용도변경허가, 지난해 9월까지 2차 허가사항변경신청을 거쳐 지난 10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내년 3월 공사는 끝나며 대우빌딩의 외관은 그대로 유지된다. 계획안을 보면 4층까지 판매시설이 들어온다. 나머지 건물은 관공서·민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된다.
건물 관계자는"건물 용도는 그대로 두돼 패션, 쥬얼리, 잡화 등 일부 상업시설이 입점할 예정"이라며 "리모델링을 마치면 시민들의 새로운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빌딩은 지하 4층 지상 15층 높이 규모로 대우가 1985년 공사를 시작해 1989년 준공했다. 하지만 대우가 부도를 맞으면서 2009년 대구에치티개발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한편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방송 드라마 '미생(未生)'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배경이 되고 있는 대우 빌딩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생에 나오는 원인터내셔널의 배경은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이 쓰고 있는 서울역 앞 빌딩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이기 때문이다. 대구 대우빌딩 역시 서울의 대우빌딩과 외관이 꼭 닮아 화제다.
미생을 즐겨봤다는 이상민(38)씨는 "미생의 극중 오과장(주인공 중 한명)은 대구역 앞에 있는 직각의 대구 빌딩과 닮았다"고 했다. 네모 반듯한 대우빌딩의 이미지가 정직하고 남성적이라는 것.
건축전문가들은 "대우빌딩은 파스텔 톤 외형에 촘촘히 박힌 창틀로 유명하다"면서 "옛 대우가 주창했던 탱크주의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역사앞 대우빌딩은 대우의 랜드마크였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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