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을 추억한다] 때 잘 미는것도 노하우가 있다!

입력 2014-12-27 07:06:27

"뜨거운 물에 들어갔는데도 때가 잘 안 나와요."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때 미는 요령이 부족해서 그렇다. 지난 20일, 대구 중구의 한 목욕탕 여탕에서 목욕관리사(때밀이)를 만나 함께 때를 밀며 비법을 전수받았다.

때를 미는 데도 원칙이 있다.

첫째, 때를 밀기 전 보디 샴푸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목욕관리사는 "보디 샴푸로 샤워했어요? 에이, 그거 바르면 피부가 미끌미끌해져서 때가 잘 안 밀리잖아요~"라며 미끄덩한 기자의 등을 보고 꾸짖었다. 때를 밀기 전에는 액체로 된 보디 샤워젤 대신 고체형 비누를 사용해 몸을 씻어야 때가 잘 나온다고 목욕관리사들은 설명한다.

둘째, 열탕에서 30분가량 느긋하게 견뎌야 한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은 10분 정도 반신욕만 하고 황급히 열탕을 빠져나오는데 이러면 때가 나오다가 만다.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온도의 온탕이나 열탕에 들어가 피부가 적당히 부드러워질 때까지 기다리자.

셋째, 목욕관리사에게 몸을 맡길 땐 완전히 벗자. 어떤 사람들은 반지와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몸에 걸치고 때밀이용 침대에 눕기도 한다. 때를 밀다가 액세서리가 몸에 닿아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때를 너무 자주 밀어서는 안 된다. 잦은 때밀이는 피부를 더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어 몸이 가려워질 수도 있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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