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통합의 길' 찾아 여야 중진의원 손 잡았다
여야의 두 중진 국회의원이 손을 잡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을 모두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의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동을)과 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토론회는 유'김 의원의 주제발표와 김광두'신광영 교수의 지정토론,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자유토론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유 의원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국가전략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앞으로 50~100년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성장과 복지 모두 매우 비관적인 상황인 만큼 지금부터 여야 정치권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여야 정치권이 더 이상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되지 않고 고통받는 국민과 국가의 먼 장래에 정책의 지향을 두면서 수렴과 합의를 이뤄간다면 우리 정치가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회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인간화 시대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넘어 더 큰 변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전하며,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행복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정치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두고 정치권에선 두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결짓는 분위기여서 관심이 배가되고 있다. 원내대표 출마를 앞둔 유 의원의 입장에선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원내대표를 향한 행보를 넓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원내로 복귀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당의 새로운 얼굴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재 당이 심각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노 진영의 좌장 격인 김 의원이 누구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구도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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