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경북 육상 이끈 '두 리더십' 표창"

입력 2014-12-25 08:48:28

도육상연맹 24일 송년회…최경용 회장·김원식 전문 시장

24일 경산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나란히 공로패와 표창패를 받은 경북육상연맹 최경용(왼쪽) 회장과 김원식 전무이사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김교성 기자
24일 경산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나란히 공로패와 표창패를 받은 경북육상연맹 최경용(왼쪽) 회장과 김원식 전무이사가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 김교성 기자

경상북도체육회의 48개 가맹 경기단체 가운데 팀워크가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지역 체육인 상당수는 경북육상경기연맹을 꼽을 것 같다. 육상이 기초 종목으로 체육의 중심을 이루듯이 경북육상연맹은 경북체육회를 이끄는 핵심 단체다. 더불어 경북 육상은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지역을 빛내는 효자 종목이다.

경북육상연맹의 최경용 회장(62)과 김원식(54) 전무이사가 24일 경산컨벤션웨딩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시상 및 경북체육인 송년회'에서 나란히 공로패와 표창패를 받았다. 이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공로로 상을 받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경북 육상은 올해 17개 시'도 종목별 순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등 거의 매년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유공자 시상 때마다 상을 받고 있다.

영남대 체육학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모범적인 체육단체의 표본처럼 육상연맹을 이끌고 있다. 잘 돌아가는 체육단체를 들여다보면 전무는 회장을 잘 모시고, 회장은 전무를 잘 챙긴다. 경북 육상은 이를 대표한다.

경기장이나 사무실에서 최 회장의 "전무야~"라는 부름에 "예, 회장님"이라고 대답하는 김 전무를 지켜보면 '환상의 콤비'라는 느낌이 든다. 이는 최 회장의 친화력, 김 전무의 꼼꼼함이 있기에 더욱 빛을 낸다. 두 사람은 육상 경기장뿐만 아니라 경북체육회가 마련하는 각종 행사에도 꼭 함께 참가해 주위 사람들을 부럽게 한다.

최 회장은 1992년부터 경북육상연맹의 살림을 살고 있다. 그해 전무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실무부회장을 거쳐 2007년부터 회장대행을 하고 있다. 순심고와 영남대에서 육상선수로 활약한 최 회장은 전국에서 몇 명 되지 않는 경기인 출신 회장이다. 김 전무는 경북체육중'고와 영남대에서 육상선수로 활약했으며 김천 성의여자중'고에서 최근까지 체육교사로 근무했다. 그는 육상연맹에서는 2005년부터 전무를 맡고 있다.

김 전무는 "경북 육상이 안정적으로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최 회장의 남다른 열정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잡음 없이 연맹이 잘 돌아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인정받는 체육단체는 하나같이 훌륭한 전무를 두고 있다"며 "대학 후배인 김 전무를 둔 것은 나의 복이다"고 자랑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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