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제야 음악회…마지막이라 말하기도 아쉬운 시간, 음악의 위로 ♬

입력 2014-12-24 07:44:48

▲성악가 조수미
▲성악가 조수미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늘 따라붙는 수식어구가 바로 '다사다난'이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사고 이후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이제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2015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때, 각 공연장에서는 제각각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함께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의 새해를 계획한다.

#세계적 지휘자 '닐 바론' 130명 합창단의 하모니

◆대구시민회관, 베토벤 9번 합창과 함께

27일(토) 오후 5시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대구시민회관의 송년음악회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으로 꾸며진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전 악장이 연주될 예정이다. 지휘는 세계적인 지휘자 닐 바론이 맡으며,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대구·경산·구미·포항 4개 도시의 시립합창단 130여 명이 함께 합창석을 메운다. 닐 바론은 미국 이스트만 음악대학 지휘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경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등과의 연주를 통해 아시아까지 섭렵한 국제적인 지휘자다. 솔리스트로는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나승서, 바리톤 공병우가 협연한다. '환희의 송가'로 잘 알려진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은 수많은 대곡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의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R석 5만, S석 3만, 싱글석 2만, H석 1만5천원. 053)250-1400.

#남경주'올댓 뮤지컬'초대 주요 아리아 화려한 감상

◆대구문화예술회관, 남경주의 올댓 뮤지컬과 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30일(화)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남경주의 올댓 뮤지컬과 함께하는 2014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등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의 주요 아리아와 앙상블을 통해 화려하고 볼거리 가득한 무대를 꾸민다. 그 외에도 '대구심포닉밴드'의 힘찬 관악연주와, 장애인 예술단체인 대구성보학교의 '맑은소리하모니카'팀의 연주, 대구시립국악단의 '오고무', 전문 성악솔리스트 중창단인 '프리소울'의 오페라 아리아,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퓨전 국악연주그룹 '풍류 21' 등이 함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한다. 광주시립무용단이 '호두까기 인형' 중 캐릭터의 춤을 선보이면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소방관과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등을 초대해 화합의 장으로 꾸며진다. 전석 초대. 05 3)606-6131~3.

#한국 대표 성악가 45명 오페라 명장면 갈라 쇼

◆대구오페라하우스, 45명의 성악가들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45명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연출 유철우, 그리고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송년음악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31일(수)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보엠' 4막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3막 등 오페라 명장면을 담은 갈라쇼를 선보인다. 또 한국 가곡과 이탈리아 칸초네 메들리 등 다양한 성악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안익태 작곡의 '한국 환상곡'으로 장식해 새해를 기다리는 벅찬 감동을 음악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석 1만원, 짝수 패키지 50% 할인. 053)666-6023.

#조수미 직접 선곡·구성…공연 마치면 새해 타종

◆수성아트피아,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맞이하는 제야의 밤

공연의 콘셉트부터 프로그램 선곡 및 구성까지 조수미가 직접 참여한 특별한 제야음악회를 31일 오후 10시 30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 부제도 '윈터 판타지'로 붙였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테너와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윤영석이 무대를 꾸민다. 윤영석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와이키키 브라더스, 명성황후 등의 주역을 맡으며 제8회 대한민국뮤지컬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영화·드라마 OST 등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됐다. 그리고 공연의 대미는 전 출연진이 나와 '마법의 성'을 부른 뒤 달구벌 타종식을 대형화면으로 중계한다. 또 공연 후 불꽃놀이도 준비돼 있다. VIP석 15만, R석 10만, S석 5만원. 05 3)668-1800.

#달성군청·북구문화예술회관…26·31일 각각 무료 음악회

◆달성문화재단과 북구문화예술회관, 주민과 함께하는 무료 음악회

달성문화재단은 26일(금) 오후 7시 달성군청 대강당에서 송년음악회 '2014 송년의 밤'을 마련한다. 과거의 소리와 현대의 음악을 함께 들려준다. 하빈들소리보존회가 들려주는 '방아 찧는 소리'와 영남민요보존회의 '알강달강소리'(영남민요보존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소프라노 조영주와 바리톤 구본광, 트럼피터 김경애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뉴퍼커션앙상블과 여성중창단 더 홀릭보이스의 아름다운 선율도 만날 수 있다. 05 3)715-1285.

북구문화예술회관은 31일 오후 10시부터 '아듀 2014, 오라 2015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다. MC 장인환이 진행한다. 북구합창단이 첫 무대를 연 뒤 대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반주로 소프라노 류진교, 테너 김성빈의 노래가 이어진다. 또 색소포니스트 김영찬의 연주와 이깐딴띠 남성중창단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 뒤, 구담예술진흥회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 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후 야외광장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 실황 중계와 함께 풍선 띄우기 행사, 불꽃놀이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곁들여진다. 선착순 무료 입장. 053)665-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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