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로 '사고기관'이라는 낙인이 찍혔던 대구 테크노파크(TP)가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선다.
대구TP는 권업 원장 취임 후 3개월간의 자체 조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일부를 통폐합하고, 부서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대구TP 측은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150여억원이 감소하는 등 조직 경영효율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많은 질타를 받으며 추락한 대구TP의 이미지를 높이고, 명실상부한 일하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먼저 대구TP 소속 전체 27개 팀 중 기능이 약화된 6개 팀을 폐지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행정지원인력을 22명에서 12명으로 줄인다. 대신 창조경제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로 '창조경제기획실'을 신설해 선택과 집중을 기한다.
대구TP 산하 6개 단·센터별 경영효율화도 추진한다. 단·센터별로 예산 범위내에서만 지출을 허용,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방지한다. 예산이 부족한 부서는 인건비 등을 자율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사업 유치 실적이 부족한 부서는 자율구조 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자주재원 확보에도 나선다. 과제 관리 및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평가에 적용함으로써 인적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기하고, 대구TP본부와 단·센터에 각각 기획 전담부서인 '융합R&D센터'와 기획 TF를 구성해 재원 확보에 노력한다.
아울러 단·센터장에는 책임경영제를 시행, 직원들의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그에 따른 책임도 묻는다는 방침이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이번 경영혁신안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구TP가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진정한 지역대표 기업지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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