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 속 십승지마을 농산물을 브랜드로

입력 2014-12-23 10:07:52

십승지사업단 국회서 선포식

십승지 브랜드 마크. 동양대 제공
십승지 브랜드 마크. 동양대 제공

대한민국 대표 명당인 십승지 마을들이 한데 모여 '한국 천하명당의 열군데 곳간 십승지' 브랜드를 만들었다. 한국천하명당 십승지 사업단(단장 이도선 동양대 교수)은 2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농산물 브랜드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선포식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십승지 마을 시장군수, 읍면장, 주민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한국 천하명당 십승지 사업'은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정감록에 나오는 1승지인 경북 영주시를 주관 기관으로 충남 공주시, 강원도 영월군, 전북 무주군, 전북 부안군, 경북 상주시, 경북 예천군, 경북 봉화군, 경남 합천군이 공동 추진기관으로 참여했다. 2015년 12월까지 1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하비결, 격암유록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예언서의 하나인 '정감록'에는 전쟁이 일어나도 굶주림과 재앙 없이 안전하게 피란할 수 있는 10곳이 '십승지'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현대에도 안전지역을 넘어 지리적으로 가장 완벽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입지지역이며 풍수지리적으로도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정감록에 기록된 십승지 중 전북 남원시를 제외한 9곳의 시군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한국 천하명당 십승지 사업'은 십승지 관련 9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지역농산물 공동 브랜드와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십승지 마을을 투어하는 문화관광사업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각 지역의 읍면장과 주민대표가 먼저 '십승지 읍면장 협의회'를 조직하면서 시작됐고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확대됐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도선 사업단장은 "안전지대이며 청정지대인 십승지를 학술적 연구와 기초조사를 통해 널리 알리겠다"며 "농산물 공동브랜드 선포식을 계기로 각 지역이 화합하고 협력해 시'군이 함께 발전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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