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전환 매일신문 대구경북 자존심 지켜주길"

입력 2014-12-23 10:30:37

장희종 대기총 대표회장-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축하메시지

*장희종 대기총 대표회장

매일신문은 대구경북의 자존심입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2015년 1월 1일부터 발행 체제를 석간에서 조간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매일신문의 결단에 깊은 경의와 축하를 보내면서 몇 가지 바람을 적어봅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심화된 사회 양극화와 이념 대결 의식으로 민족의 기상과 저력을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실업 문제에 발목이 잡혀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비정규직과 실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은 소외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사회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사회, 우리나라가 서로 사랑하고 생명과 자유, 정의와 평화를 숭상하며 더 나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조국 공동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통일된 민족 공동체를 향한 영광스런 이상을 바라보며 거룩한 열정으로 다시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대적 사명을 자각시켜 창조적인 저력을 겨레의 가슴마다 불길처럼 다시 일어나도록 매일신문이 선도해 주기를 바랍니다.

*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

먼저 매일신문의 조간 전환에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그동안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신문으로서 정론직필의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으며, 특히 우려와는 달리 특정 종교에 편향됨 없이 중립적인 시각을 견지해 온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이번에 공격적인 경영 마인드로 작지만 안정적인 석간 시장에서 정글처럼 경쟁이 치열한 조간신문으로 전환한 것은 상당한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드리며, 이러한 혁신이 큰 성공으로 이어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봅니다.

혁신은 흔히 창조적 파괴라고 하듯이 기존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는 항상 불안감을 함축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지금이 주위의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조간 전환이 매일신문 역사에서 크게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리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발전하는 매일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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