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목소리 아우르는 저력, 내년엔 '아침 화젯 거리' 만들자

입력 2014-12-23 07:07:42

매일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

▲지난 19일 매일신문 편집국에서 제13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19일 매일신문 편집국에서 제13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매일신문 제13기 독자위원회 마지막(6차) 회의가 매일신문 조간전환 기념 음악회가 열린 19일 오후 5시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회의가 끝난 뒤 단체로 대구시민회관에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회를 감상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준한 위원장(대구경북연구원장), 우성진 부위원장(대구과학대 교수), 김기만(대구은행 노조위원장), 김정필(전 천하장사), 박병구(대구미술협회장), 박해봉(법무법인 창공 대표변호사), 윤은영(한국뇌기능개발센터 원장) 위원이 참석해 매일신문의 보도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다.

김준한 위원장은 "독자위원들 모두 매일신문이 많이 달라졌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독자위원의 한 사람으로 매일신문 발전에 도움을 준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 독자위원들과 함께 호흡을 해 준 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송과 차별되는 분석·해설…기획기사 비중 더 높였으면

◆김준한 위원장=방송에 맞서 신문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방송과 차별화하기 위해 신문은 기획·분석·해설기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최근 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을 활용해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보도할 필요가 있다. 조간 전환 축하 릴레이 메시지가 저명인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조간 전환 이후 독자들을 대상으로 조간 전환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독자들의 의견도 실었으면 좋겠다.

#독자 의견 발빠른 반영 기뻐…지역 채용정보 코너 생겼으면

◆우성진 부위원장=그동안 독자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고 독자위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 것 같아 기쁘다. 독자위원으로 관심을 갖고 매일신문을 보게 되면서 유익한 정보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매일신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앞으로 대구가 먹고살 것이 무엇인지를 집중 조명해 달라. 또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1주일에 한 번 정도 1개 지면을 할애해 채용정보를 실어주었으면 한다. 지역에 있는 기업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도 필요하다.

#진보적 계산 논단 파격 게재…정치적 스펙트럼 더 넓히길

◆김기만 위원=매일신문 조간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 지역민들에게 특별한 아침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신문을 보면서 색감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그래서 볼 때마다 눈이 즐겁다. 얼마 전 계산 논단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기존의 보수적인 틀에서 벗어나 진보적인 목소리를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독자들을 위해 정치적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시켜 달라.

#명사의 조간 전환 축하 릴레이…일반 시민 메시지도 담아보자

◆김정필 위원=매일신문의 조간 전환을 축하드린다. 조간 전환 축하 릴레이 메시지가 연재되고 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릴레이 메시지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신문 애독자를 찾아가서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 앞으로 생활체육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기 바란다.

#공공기관 이전 지역기여 희망…문화예술 발전에도 보탬줘야

◆박병구 위원=조간 전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조간 전환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올 7월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됐다. 지역문화진흥법에 보면 생활문화가 나온다. 생활문화는 평생교육과 연계된 것이 많다. 지역문화진흥법과 연계해 평생교육기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지역·중앙 기사 조화 '숙제'…대구경북 방향성 제시 기대

◆박해봉 위원=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매일신문을 넘어 지역을 좀 더 잘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매일신문의 내용이 더욱 풍부해진 것 같아 독자위원으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신문으로 계속 발전하기 바란다. 한편으로 지역 발전은 국가 발전이라는 전체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사에 있어서 지역과 중앙의 조화도 필요하다.

#옛날에는 "지역신문 왜 읽어?"…이젠 "지역에 꼭 필요한 친구"

◆윤은영 위원=처음 대구에 와서 매일신문을 봤을 때 볼 것이 적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자꾸 접하다 보니 지역 신문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중앙 관련 기사를 강화해 지역과 중앙에 대한 정보를 모두 매일신문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보다 좋은 신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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