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일학교 졸업생들이 최근 시화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초'중학교 학력 인정 프로그램이다. 대구내일학교의 재학생 평균 연령은 66세이고, 60대 이상인 학생이 80% 이상이다. 이곳의 늦깎이 졸업생들은 평소 수업 시간에 지은 시와 그림을 모아 지난가을 졸업 시화전 '나도 시인이다'를 열었고, 이때 출품한 작품 135점을 모아 이번에 시화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펴냈다.
이 책에는 칠십 평생 간절하던 학교생활 이야기, 공부하는 자신을 뒷바라지하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등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진솔한 사연이 녹아 있다. 시교육청은 대구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전국의 문해교육기관 등에 이 시화집을 배부할 계획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중학교까지 전 국민 의무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지역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60대 이상 어르신이 23만 명이나 된다"며 "늦깎이 졸업생들의 삶의 무늬가 고스란히 담긴 시화집을 통해 어르신들의 지난 삶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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