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선비문화수련원' 겨울 손님 북적

입력 2014-12-23 07:55:36

4분기 숙박객 전년비 40% 늘어…침구류 등 낡은 시설 모두 교체

선비문화수련원 입소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선비 체험을 하고 있다. 선비애 제공
선비문화수련원 입소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선비 체험을 하고 있다. 선비애 제공

세월호 여파 등으로 운영상에 어려움을 겪던 영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성교육 도장인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위탁운영업체인 ㈜선비애에 따르면 올 4/4분기 숙박 및 체험객(예약자 포함)은 1만4천68명으로 2012년 같은 기간 1만47명보다 40% 늘었다.

향토기업인 ㈜선비애가 새로운 수탁자로 선정된 뒤 자구노력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공연, 전시, 체험 등) 개발, 부석사와 소백산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점 등이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수련원은 코레일과 공동으로 '기차 타고 소백산, 선비문화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개발,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교육연수원과 함께 교직원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지난 10월에는 문체부'영주시'동양대 등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빙해 운영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한 간담회 및 전국 청년유림지도자대회를 성황리에 열었다.

또 ㈜선비애는 1억여원을 투입해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의 낡은 시설물(침구류) 등을 교체하고 관리 매뉴얼 작성, 정기적 대청소와 직원 친절'안전교육, 시설물 청결 실명제, 다양한 홍보 등을 추진해왔다.

이런 결과, 선비문화수련원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1만여 명이 입소해 교육을 받았고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예약인원만 60개 단체에 1만 명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중도 ㈜선비애 대표는 "세월호 여파 등으로 운영상에 어려움은 많았지만 직원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선비문화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식(전 경제기획원 부총리)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원장도 "선비정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비촌과 선비문화수련원을 영업적 접근이 아니라 설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운영하겠다"고 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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