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의원 30명 "빅3 전대 불출마하라"

입력 2014-12-22 10:44:13

"80명 넘게 공감"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일부가 내년 2'8 당대표 경선에 나설 수 있는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국회의원에게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경선 구도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이들 빅3가 모두 불출마하면 전당대회 판세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단 한 명이라도 출마한다면 동반 불출마는 없던 일이 된다. 후보등록일까지 이번 일주일이 새정치연합으로선 중대기로다.

21일 빅3의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분의 출마로 전대가 분열과 분파,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하면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성명서에는 30명 의원의 이름이 실렸다.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은 기자회견 뒤 성명서에는 30명이지만 "80명 이상 100여 명의 의원이 (불출마 요구)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충정을 세 의원이 가볍게 보진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친노를 대표하는 문 의원의 출마는 곧 친노 대 비노의 계파 대결구도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우려다. 또 당대표 후보로서 정세균 박지원 의원의 이미지가 노후해 참신함을 주지 못할 것이란 걱정도 크다. 내년에 뽑힐 당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되는데 빅3 후보가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계파 갈등이 고조되면 분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빅3는 아직 불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들 세 의원은 17일 전대 출마를 위해 비대위원직을 내려놓았고, 호남과 수도권 등지에서 당원 접촉에 나서고 있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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