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2주년을 맞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악의 국정운영 평가를 받았다. 매주 실시하는 한국갤럽 정치 지표 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최임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은 2주 전보다 대폭 떨어졌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 유출 논란이 최소 40%대를 유지하게 했던 '콘크리트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52%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률은 4%p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지역에서 나타났다. 지난번 조사에 비해 대구경북에선 지지율이 62%에서 46%로, 부산울산경남에선 47%에서 38%로 급락했다. 직무 부정평가는 대구경북이 33%에서 46%로, 부산울산경남은 42%에서 53%로 올랐다. 세월호 사고 뒤에도 지지율 46%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선 실세 의혹이 콘크리트 지지층 균열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6%에서 65%로 큰 폭으로 하락해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대통령 임기 2년차 말 지지율과 비교하면 박 대통령 통합 직무 평가는 김대중(50%)'이명박(47%) 전 대통령에 미치지 못하고, 김영삼(37%)'노무현(27%)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갤럽 여론조사는 16~18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휴대전화'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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