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인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 분)는 고향에서 매년 새해를 앞두고 열리는 이웃, 친척들과의 파티에 늘 파트너 없이 혼자 가곤 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엄마(젬마 존스 역)는 브리짓에게 시답지 않은 노총각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이번에 소개받은 남자는 인권변호사 마크 다시(콜린 퍼스 분). 브리짓은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해 보고자 열심히 노력하지만, 덜렁거리는 성격 탓에 실수투성이다. 브리짓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크는 목석같이 무뚝뚝하기만 하고, 심지어 자신의 엄마에게 브리짓에 대해 험담을 한다. 이 사건으로 브리짓은 마크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되고, 노처녀의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에 브리짓은 일기장을 사서 일기를 쓰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괜찮은 남자를 만나 노처녀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다. 때마침 출판사의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 분)와 점점 가까워지는데, 마크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었던 다니엘에게서 마크의 충격적인 과거를 듣게 된다.
이 영화는 노처녀 브리짓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스토리이다. 결국에는 브리짓이 사랑을 쟁취한다는 의미에서 자주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으며, 사랑 앞에서 계산적인 태도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솔직함이 미덕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해준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동명소설은 영국 고전 소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모티브로 삼았다. 르네 젤위거는 이 작품을 통해 2002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감독 샤론 맥과이어는 1991년 BBC에서 '더 레이트 쇼'의 감독 및 제작을 맡았으며, 다큐멘터리도 제작한다. 이후 광고계로 이직했다가 첫 영화이자 대표작인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를 만들게 된다. 이후 '인센디어리'(2008)의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정크션'(2012)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러닝타임 97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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