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이 좋아' 의성 전통 음식 찾았다

입력 2014-12-19 07:24:02

콩나물 갱식이·마늘무밥 등 60여 가지 발굴 재현 발표회

의성군 우리음식연구회는 17일 의성읍
의성군 우리음식연구회는 17일 의성읍 '마늘이야기' 식당에서 의성지역의 옛 음식 60여 가지를 발굴, 재현해 하는 발표회를 열었다. 의성군 제공

"콩나물 갱식이, 호박죽, 떡갈비, 더덕구이, 돼지양념구이, 마늘무밥…. 옛것이 좋은 것이야."

의성군 우리음식연구회(회장 이영희)는 17일 의성읍 '의성마늘이야기' 식당에서 회원 140명이 예로부터 의성지역에 전해오는 전통 음식 60여 가지를 발굴, 재현하는 발표회를 열었다.

외식산업이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높아져 가는 현상을 반영한 것. 의성군 우리음식연구회는 지역의 먹을 만한 음식을 발굴, 재현해 새로운 먹을거리를 관광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 권기섭)는 그동안 우리음식연구회를 중심으로 '마늘의 고장' 의성의 대표 음식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마늘이 양념이라는 특수성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우리음식연구회원들은 고민 끝에 '옛것이 건강한 음식이다'라는 점에 착안, 회원들이 의성지역에서 예로부터 만들어 먹던 음식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콩나물 갱식이▷호박죽 ▷떡갈비 ▷더덕구이 ▷돼지양념구이 ▷마늘무밥 등 60여 가지의 옛 음식들을 발굴했다.

회원들은 이들 음식을 재현, 시식을 통해 맛을 평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의성지역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개발, 지역 외식산업의 주 메뉴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영희 우리음식연구회장은 "이번에 회원들이 발굴해 재현한 60여 가지의 음식들은 의성지역의 옛 음식들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건강한 향토 음식"이라며"앞으로도 전 회원들이 의성의 옛 음식들을 추가로 발굴해 지역의 관광 상품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내년부터 향토 음식 자원을 활용한 관광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우수한 음식 래시피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의성군외식산업협회와 우리음식연구회를 연계한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의성의 새로운 음식 문화를 창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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