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대구 온 신제윤 금융위원장

입력 2014-12-18 10:13:46

"기술금융이 미래 금융…산업 활력 불어넣는 불쏘시개"

"대구경북은 한국 산업의 불씨가 일어난 곳입니다. 그 불씨가 활활 타오르도록 지속적으로 연료를 제공한 것은 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입니다. 그러나 최근 그 불씨가 꺼지려고 합니다. 기술금융은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불쏘시개로 우리 금융이 나아가야 할 미래입니다."

신제윤(사진) 금융위원장이 17일 대구 비산동에 있는 대구은행 팔달영업부를 방문했다. 기술금융출범 5개월을 맞아 기술금융실적이 우수한 은행지점을 방문해 해당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지역은행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금융의 발전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신 위원장은 "대구까지 내려온 것은 우리 금융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서다. 그동안 은행이 기업 등에 자금을 대주면 끝났지만 지금은 기술로 옮겨가지 않으면 제조업'산업뿐 아니라 금융도 어려워진다. 기술금융은 단기적이거나 정권차원이 아니라 우리 금융이 나갈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은행 팔달영업부는 기술금융 실시후 5개월만에 17억원 규모의 기술신용평가 기반대출을 취급해 대구경북에서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기술평가를 활용해 우수기술보유 중소기업에 저금리 대출지원 등으로 지역중소기업 살리기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은행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기술금융은 기술력, 사업화 능력 등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과 관계형 금융이 가능한 지방은행들이 비교우위가 있다. 앞으로 기술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기술금융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기술금융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실제 지역밀착경영으로 중소기업과 관계금융을 탄탄히 구축해 온 대구은행은 대출금의 70%를 차지하는 기업대출금 중 90%를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기술금융이 본격화된지 5개월이 지난 현재 지난 11월말 기준 기술신용평가(TCB) 대출은 9천921건, 5조9천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기술금융을 잘 해나가는 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은행권 혁신성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적극 부여하겠습니다. 아울러 기술금융 규모뿐만 아니라 증가율을 함께 고려해 실적이 다소 부족한 시중은행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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