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 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나폴레옹의 몰락을 재촉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영국의 지휘관 아서 웰슬리 웰링턴 장군이 길이 이름을 떨치게 됐지만, 승리는 프로이센의 게프하르트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장군이 결정적 지원을 했기에 가능했다.
블뤼허는 1742년 오늘 출생, 14세 때 입대해 평생을 군에서 보냈다. 수많은 전투를 통해 승리와 패배를 오가며 유능한 장군이 되었다. 그러나 아주 우수한 지휘관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나폴레옹과의 정면 대결에서는 결코 이기지 못했다. 모순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성격이 사나워 주위와 자주 불화를 일으키면서도 부하들에게는 도량이 넓어 인망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뛰어난 참모들의 의견을 수용, 그들을 잘 활용할 줄 알았다. 그의 휘하에 있었던 샤른호르스트와 그나이제나우는 나중에 현대적 군 체계를 확립, 후세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무엇보다 백전불굴의 용장이었다. 분별력을 갖추었으면서도 불 같은 열정과 비할 수 없는 용감함을 지녀 결코 후퇴하는 법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전진(前進) 원수'였다. 워털루 전투 때도 자신은 부상을 당했고 그나이제나우는 후퇴를 건의했지만, 병상에서 떨쳐 일어나 나폴레옹 군을 측면에서 공격, 웰링턴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됐다. 1819년에 77세의 나이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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