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북 중소기업대상…지역 경제 활성화 10개사 영예

입력 2014-12-16 07:56:18

'2014 경상북도 중소기업대상' 시상식이 16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개최됐다.

경상북도와 매일신문이 1997년부터 공동주최하는 경상북도 중소기업대상은 경영혁신과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 시상하는 상이다. 수상 업체에는 운전자금 우대, 신용 보증서 우대 평가, 중소기업지원 시책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총 10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종합 대상은 한성중공업(포항), 부문별 대상은 ▷엘디케이(경영혁신'구미), 에스티아이(기술개발'구미), 삼성텍(고용창출'경산), 동서제약웰빙(여성'영천), 우수상은 ▷덕산지에스(상주), 대정화학공업(고령), 태광공업(경주), 중원산업(경산), 대영정밀(구미)이 선정됐다.

◆종합 대상-한성중공업(대표 권오을)

제철기계'설비 제조업체로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를 자체기술로 국산화함으로써 원가절감과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두고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특허 4건, 실용신안 12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과제, 포스코 성과공유 개발과제, 경북지역전략산업 기술지원사업 등 다수 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 현대철강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주력해 JFE홀딩스, 신일본제철, MHI미쓰비시 중공업 등 해외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강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5년까지 4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예정이다.

◆부문별 대상

◇경영혁신-엘디케이(대표 임대경)

터치패널 자동화 장비를 중심으로 의료용 자동화 장비 등을 개발'제조하는 업체로 2009년 창립했다. 기술인력 비율이 42%인 연구개발 중심의 벤처기업이다. 2012년 매출액 78억원에서 2013년 122억원을 달성해 56% 성장을 일궈냈다. 주요 품목인 터치패널 자동화장비를 대기업에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이슈가 되는 3D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올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영업망을 구축했다. 올해 종업원 사기진작을 위한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해 무상으로 주식을 배부했다.

◇기술개발-에스티아이(대표 서태일)

전기로, 전기가마, 광섬유설비, 환경 장비 제조업체다. 세계 유일의 광섬유 모재설비 전체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에 대규모 설비 수출(2014년 1천500만달러 예상)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1989년 열처리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건실한 신용등급의 회사를 일궈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특허 3건, 정부지원개발사업 4건 등 연구개발 실적을 거뒀다. 전기가마는 내수부분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환경 장비 부문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2014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일하기 좋은 으뜸 기업'에 선정됐다.

◇고용창출-삼성텍(대표 임종복)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치, 현대'기아차 협력사 품질인증(SQ) 및 부품'용접 가공의 자동화를 통해 꾸준한 매출성장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라인 증설 작업을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 중이며 2012년 42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상시 종업원을 늘렸다. '그린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실천하고 있다. 구내식당, 기숙사 운영, 직원단합대회, 우수사원 해외연수제도 등 복지후생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 취업하고 싶은 기업과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외국인근로자나 소외계층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동서제약웰빙(대표 최경자)

건강보조식품 및 기능식품을 제조생산하는 업체다.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의 소규모 제조로 시작해 현재는 자사 제품 상표를 가지고 꾸준한 매출성장을 거두고 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기술연구분야에 집중투자해 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상품개발 관련 기초연구에서부터 상품화 응용연구까지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우수품질제조회사(GMP)를 획득함으로써 우수제품 생산의 신뢰성을 입증받아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OEM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베트남 수출을 시작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 중이다.

◆우수상

◇덕산지에스(대표 권택형)

2007년 창립해 콘크리트제품(조립식PC맨홀, 식생블록, 저류조 등)을 생산'시공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으로 동종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한 빗물저류조 사업 분야에서는 방재 신기술 지정 및 특허출원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연재해대책법'에 의거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2012년 매출액 43억원에서 2013년에는 84억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억원에서 7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건축 P.C공사 분야에 진출, 9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대정화학공업(대표 김정수)

스트레치 필름, 사일리지 필름 등 산업용 필름 제조업체로 매년 10%가량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사일리지 필름은 '대정 황소랩'을 상표 등록해 전국 농'축협을 거래처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필름 제조업으로는 처음으로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한 데 이어 섬유원단 빛깔을 돋보이게 하는 투명성과 외부 먼지를 차단하는 특성이 있는 스트레치 필름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사일리지 필름과 보호필름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일리지 네트망 필름은 특허 출원 준비 중이다. 전 직원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장기 근속자이다.

◇태광공업(대표 손영태)

자동차 램프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공장을 신'증축했다. 인력 충원을 위해 경북도내 5개 특성화 고교, 동국대, 울산대와 협약을 체결해 신규 채용을 늘려 오고 있다. 2012년 72명에서 6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했고, 올해 고졸 직원 30명을 신규 채용했다.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높은 이직률 해결을 위해 신입사원 멘토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졸 취업생을 위해 사내 야간대학을 설립, 학위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 고용노동부, 상공회의소, 특성화고와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인력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제1공장은 램프, 제2공장은 사출을 특화함으로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원산업(대표 김명구)

1999년 창업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다.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의 1차 협력업체에 납품, 매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경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개발, 첨단설비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본사 이전 후 61명이던 직원을 66명으로 늘려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내년에 해외영업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노사협의회가 활성화돼 있으며 기숙사 제공, 콘도 회원권 제공, 상조회 가입, 직원 무이자 융자 등 우수한 사원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대영정밀(대표 김묘라)

TV, 자동차용 프레스 가공 생산 전문 제조업체다. 주요 생산품인 TFT LCD기구물, 백 라이트 부품,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 날 500만달러 수출 탑을 받았으며, 싱글 PPM(품질혁신운동) 품질인증, ISO9001 인증 등 다수의 인증을 획득했다. 기술연구소를 설치해 현재 3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여성기업인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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