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천지청 '훈계형' 개선…금오공대 등 협약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최운식)이 그간의 징벌적 소년범 선도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비록 소년범이라는 낙인을 받았지만 '될성부른 새싹'에게 진학과 진로 제시 등 지속적 관리를 통해 새로운 꿈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김천지청은 지난 9월부터 전체 소년범 51명 및 보호자를 검사가 직접 면담한 뒤 가정환경, 학교생활,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듣고 재범 위험성을 판단했다. 특히 학교와 가정의 장기간 방치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소년범을 선별한 뒤 면담 내용을 토대로 적합한 멘토 검사를 지정하고, 정기적인 면담을 통해 진학과 진로 상담을 하는 '검사 멘토링' 제도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소년범이 대학 진학 등 진로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파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로와 비전을 제시해주기 위해 금오공과대학교와 법사랑연합회가 연계한 '소년범 선도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최운식 김천지청장과 김영식 금오공대 총장, 최호근 법무부 법사랑위원 김천지역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은 11일 금오공대 회의실에서 지역 청소년 선도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 체험캠프 개최 및 금오공대 학생과 일대일 멘토링,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 대상 금오공대 입학 공동협력, 특별장학금 및 취업 지원 등이 포함됐다.
대학 체험캠프는 방학기간 중 소년범, 금오공대 교수, 금오공대생, 검사가 함께 대학시설을 견학하고 학과 소개, 교수 및 대학생과 면담으로 구체적 진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더불어 캠프에 참가한 금오공대 학생과 소년범 간 일대일 멘토 관계를 맺어 캠프 이후에도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성적 향상, 자격증 취득 등의 일정자격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개설하는 등 대학 입학과 관련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소년범이 금오공대에 입학할 경우 법사랑연합회와 연계해 입학 시 등록금,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하면 금오공대 총장과 김천지청장 명의로 기업체 취업 특별추천과 동시에 법사랑연합회와 협의해 지역 기업에 취업 지원도 한다.
김천지청 관계자는 "훈계형 범죄예방 차원을 넘어 장기간 방치로 방향을 잃은 소년범에게 미래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지원할 것"이라며 "지역 내 국립대학인 금오공대와 협력해 실질적 선도 및 지역사회 기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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