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활약 나바로 100만$ 전망
한국 프로야구가 2015 시즌 몸값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외국인선수(용병) 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 1월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30만달러)이 폐지된 후 공식적으로 드러난 액수다.
그동안 용병 몸값이 상한선에 묶여 음성적인 계약 체결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프로야구는 내년을 기점으로 용병 몸값 100만달러 시대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시즌 국내 용병 최고 몸값의 키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가 쥐고 있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끈 밴덴헐크는 현재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년 총액 4억엔(약 37억원)에 계약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밴덴헐크는 일본 구단과 계약하기 전에 삼성에 알리기로 했고, 삼성은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이미 밴덴헐크에게 재계약 내용을 통보한 상태다.
삼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의 위험성 때문에 밴덴헐크와 1년 재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총액은 계약금과 옵션을 포함해 1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또 올 시즌 기대 이상의 걸출한 활약을 한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와도 최대 100만달러의 재계약을 할 전망이다. 올해 30만달러(옵션 제외)에 계약한 나바로는 타격과 수비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대폭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를 70만달러에 영입했다.
다른 구단에서는 NC가 공식적으로 용병 몸값 1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NC는 오른손 투수 찰리 쉬렉, 1루수 에릭 테임즈와 각각 100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NC는 오른손 투수 에릭 해커와 5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 용병 계약을 마무리했다.
LG는 오른손 투수 루카스 하렐을 90만달러에 새로 영입했으며 KIA와 넥센을 거친 오른손 투수 헨리 소사를 60만달러에 영입했다.
넥센은 올 시즌 20승(6패)을 올린 왼손 투수 밴헤캔과 80만달러에, LG에서 방출된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와 38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또 왼손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를 38만달러에 영입했다.
한화는 롯데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쉐인 유먼과 47만5천달러, 삼성에서 뛴 오른손 투수 미치 탈보트와 6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한화는 또 외야수 나이저 모건을 70만달러에 영입했다.
롯데는 외야수 짐 아두치(65만달러)를, 신생구단 kt는 오른손 투수 필 어윈(55만달러)과 내야수 앤디 마르테(60만달러)를 각각 영입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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