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역 뮤지컬 마지막 장식은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입력 2014-12-12 07:49:37

13일 경주·18일부터 대구 공연 맷 로랑 등 드림팀 총출동 100㎏ 넘는 대형 종 화제

올해 대구의 뮤지컬 공연 마지막 순서를 장식할 대형 작품이 온다. 특별히 프랑스 오리지널 버전이며, 1년여 일정의 월드투어를 한국에서, 그것도 경주와 대구에서 시작한다.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오리지널 버전 내한공연이 13일(토) 오후 3시와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이어 18일(목)부터 내년 1월 4일(일)까지 뮤지컬 도시인 대구의 계명아트센터에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프랑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합작한 작품이다. 2005년 첫 내한공연 때 서울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고,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도 일으켰다.

당시 드림팀으로 불렸던 초연 멤버들이 이번에 다시 뭉쳤다. 우선 주인공 콰지모도 역을 맡았고, 한국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맷 로랑이 다시 온다. 1999년부터 10년 넘도록 500회 이상 콰지모도를 연기하며 쌓은 카리스마를 다시 펼쳐 보일 예정이다.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글로팽 역의 로디 줄리엔느, 프롤로 역의 제롬 콜렛 등도 초연 멤버다. 콰지모도의 연인, 에스메랄다 역은 프랑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미리암 브루소가 맡는다.

이번 오리지널 버전 공연의 특징은 우선 원작자 빅토르 위고의 문장을 충실하게 살렸다는 점이다. 한 편의 시와 같은 노래들로 구성된 원작의 텍스트를 프랑스 원어로 들을 수 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노래는 OST 음반으로도 발매돼 최근까지 1천만 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다. 노래와 연기만큼이나 무대와 안무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의 배경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길이 20m, 높이 10m의 세트로 꾸몄고, 대형 종은 무게가 100㎏이 넘는다. 안무는 시대를 초월해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를 접목했다.

뮤지컬 마니아라면 이번 공연으로 최근 수년간 한국 뮤지컬계에 불었던 유럽 뮤지컬 붐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를 제외한 또 다른 영역의 뮤지컬 스타일을 알린 계기가 된 것. 2005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오리지널 내한공연 이후, 한국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엘리자벳'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레베카' 등 여러 유럽 뮤지컬 작품이 라이선스로 공연된 바 있다.

대구 공연 VIP석 15만, OP 및 R석 13만, S석 11만, A석 10만, B석 8만, C석 6만원.(경주 VIP-13만, R-11만, S-9만, A-7만원.) 대구 공연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2'6시. 단, 25일(목)은 오후 3시에만 공연한다. 053)42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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