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긴급현안질문 연말정국 달군다

입력 2014-12-11 10:13:50

출전 전사 10명씩 선발, 창과 방패 대격돌 예고

15, 16일 연말정국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질 긴급현안질문에 나설 여야 국회의원들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긴급현안질문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 '사자방(4대강 사업'자원외교'방위산업) 등 3개의 주제를 놓고 진행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야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자가 없어 난감했던 새누리당은 친박계 국회의원들 위주로 강제적 명단을 작성해 10명의 전사(戰士)들을 꾸렸다. 친박 중진인 3선의 홍문종 국회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영석'이노근'함진규'김진태'김태흠'이장우'김현숙 국회의원 등 친박 진용으로 구성했다.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이 포함됐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대체적으로 여당에 불리한 주제가 대부분이어서, 나서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원해서 나서는 의원이 없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차출해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게 당내 주요 의견이다.

김상훈 의원은 1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배정돼 충분한 준비가 안 돼서 입장이 난처하지만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료 조사 등 준비를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비선실세에 집중될 텐데 잘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규명에 '올인'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긴급현안질문에는 '청와대 저격수'로 불리는 안민석'박범계'최민희 국회의원 등이 총출동한다.

박범계 의원은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고, 최민희 의원은 청와대가 박 대통령 건강관리 차원에서 유명 헬스트레이너를 3급 행정관으로 채용한 데 이어 고가의 장비까지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장본인이다. 안민석 의원은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윤회 씨 딸이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승마협회 운영에 개입한 정황과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경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하기도 했다.

이 밖에 노영민'김경협 국회의원은 이명박정부의 자원외교와 4대강 사업 비리, 김용익'김성주 국회의원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 등을 질문할 예정이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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