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협력, 시너지 창출" 박 대통령 정상회의 주재

입력 2014-12-11 10:49:11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고,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미트'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한 이후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장점을 결합해 양측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경제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양측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에너지와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 분야로 한'아세안 경제협력 범위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FTA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의 동남아 투자 확대로 전자,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 간 생산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고,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국과 아세안 국민 간의 활발한 문화교류와 서비스 산업의 육성은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국경의 장벽을 넘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런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양측 간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 기준 개선이 뒤따르기를 기대한다. 양측 정부가 조속히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세안(10개국)은 한국 제2의 교역 상대이자 투자 대상지로, 연간 우리 국민 460만 명이 방문하는 한류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특히 2015년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하면 인구 6억4천 만 명, 국내총생산 3조달러의 거대 단일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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