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로 기업 현장 직접 방문…미래 일자리 보고 듣고 배우고
영진전문대학이 대학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생생 취업현장 속으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내기들은 다양한 미래 일자리를 미리 체험하고, 앞으로 취업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미리 가 본 취업 현장
영진전문대 경영계열은 최근 한 달간 서비스인재반 1학년 33명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워크넷을 통한 직업적성 및 직업선호도 검사를 진행했다. 또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학생들에게 맞는 직업군의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 체험할 수 있는 '생생 취업현장 속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재학생 가운데 호텔경영 분야를 추천받은 6명은 지난달 20일 대구 그랜드호텔을 방문했다. 객실과 식음료 서비스 현장, 프런트 등 호텔리어들의 업무를 간접 경험하고, 매니저로부터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같은 날 경영지원 분야로 추천받은 8명은 LIG생명 대구 컨택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21일에는 서비스인재반 재학생 전원이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를 방문했다. 공단에서 지원하는 산업체 지원 업무를 소개받고, 공단 내 성공한 기업들을 홍보하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봤다. 이어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스마트폰 제조 현장을 견학하고, 인사 담당자와 취업 스펙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6명의 재학생이 코오롱 서울 본사를 찾았다. 경영지원, 전략기획, 인사, 총무, 재무, 홍보팀 등 부서별 업무를 소개받은 뒤 실무 담당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입사를 위한 기본 요건,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상, 취업 준비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에 대해 들었다.
◆학생-기업 윈-윈
이번 현장 방문은 학생과 기업의 윈-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호텔과 코오롱을 방문한 배선주(23) 씨는 "지난 한 달간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다. 지금까지 나의 진로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컨벤션 마케팅' 분야를 미래 일자리로 잡았다"고 말했다. 회계재무 일자리를 희망하는 박미소(18) 씨는 "강의실에서 공부만 하다가 직접 회사 현장을 찾아가 보니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얻었다. 진로분석 결과에 따라 호텔리어나 비서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업체 또한 새내기들의 현장 방문을 반기고 있다. 김동욱 한국산업단지공단 과장은 "대학생들이 기업 업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무자들과 인터뷰하며 진로를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점검하는 모습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윤 지도교수는 "학생 스스로에게 취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내가 어느 회사, 어느 직무에 적합하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번 겨울방학에는 더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진전문대 경영계열 서비스인재반은 비서'항공'호텔'컨벤션 산업군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개설됐다. 내년 첫 졸업을 앞둔 재학생 38명 중 80%가 삼성, 현대, 동서식품, 그랜드하얏트호텔 등의 취업을 확정했다. 또 이랜드파크, 호텔인터불고 등 다양한 관련 기업체와 인력 양성을 위한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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