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 이어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공원 내 야생동물의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11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토끼박쥐와 작은관코박쥐의 서식을 확인(본지 11월 12일 자 5면 보도)한 데 이어 최근 멸종위기종 1급인 붉은박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국립공원 내 멸종위기종 박쥐 3종의 서식이 모두 확인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이들 박쥐의 생태학 연구와 보호방안 마련에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박쥐는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된 종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큰 귀를 갖고 있는 토끼박쥐는 강원도를 포함한 북부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생태나 분포에 관해 거의 알려진 바가 없고,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서 1950년대 이후 50여 년 이상 확인되지 않았던 멸종위기 동물이다
국내 박쥐 전문가인 정철운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는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멸종위기 박쥐의 서식이 확인된 기록은 있으나, 1급과 2급을 포함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나라 남부와 북부지역의 다양한 기후와 식생을 아우르고 있는 소백산국립공원의 지리적, 생태학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했다.
황정걸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멸종위기종 발견은 소백산국립공원의 지리적, 생태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 소백산국립공원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보전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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